
세종시청 충녕어린이집이 ‘장난감 졸업식’을 통해 아이들과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장난감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대신 박물관으로 향했다. 장난감 졸업식은 나눔과 자원순환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
(재)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세종시청 충녕어린이집은 지난 12일 어린이집에서 장난감 졸업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영유아들이 참여했다. 각 가정에서 기증받은 장난감도 한자리에 모였다. 어린이집은 이를 소담동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에 전달했다.
이번 장난감 졸업식에는 단순한 물품 기증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는 가족과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다. 어린이집은 이런 장난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경험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원순환의 가치도 교육에 담았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공간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물건의 수명이 쓰임에 따라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다. 물건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태도도 함께 배웠다.
아이들은 장난감과 작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잘 놀았어, 장난감아! 이제 박물관에서 다시 만나!”라고 인사했다. 익숙했던 장난감과 헤어지는 순간을 즐거운 졸업식으로 바꾼 것이다. 장난감 졸업식이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된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장과 허문선 소담동장이 참석했다. 김채원 민원행정팀장과 김희진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 담당 주무관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아이들의 나눔 활동과 장난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기증된 물품은 자동차와 로봇, 캐릭터 장난감 등 다양하다. 장난감들은 소담동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박물관은 주민들의 추억과 사연이 담긴 장난감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장난감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장은 아이들의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소속 어린이집이 지역사회와 공공보육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희 충녕어린이집 원장도 장난감 졸업식의 교육적 의미를 강조했다. 가족의 추억이 담긴 장난감이 박물관의 한 이야기가 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나눔과 자원순환을 경험하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가 또 하나의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어린이집에서 시작한 배움을 지역사회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에게 나눔은 거창한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작은 실천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장난감 졸업식은 이런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
장난감을 매개로 어린이집과 가정, 지역사회가 연결된 점도 의미가 있다. 가정은 추억이 담긴 장난감을 기증했다. 어린이집은 이를 교육 활동으로 연결했다. 박물관은 장난감을 기록하고 보존하며 주민들과 추억을 공유한다. 하나의 장난감이 지역 공동체를 잇는 매개가 된 것이다.
관련 활동은 오는 22일에도 이어진다. 소담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2026 소담아놀자 시즌3–장난감 축제’를 개최한다.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 개관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하공연과 트랜스포머 로봇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티니핑 코스프레와 드론 스포츠도 진행될 예정이다. RC카 레이싱과 미니카 경주·조립 체험도 준비된다. 플리마켓과 스탬프 투어도 만나볼 수 있다.
충녕어린이집의 장난감 졸업식은 아이들의 추억을 지역의 기억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동시에 나눔과 자원순환을 교육 현장에서 직접 실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난감과 작별한 아이들의 작은 행동은 박물관 전시와 지역 축제로 이어진다. 그렇게 한 번의 나눔이 새로운 만남과 배움으로 다시 연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