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말을 걸던 날은 조용한 호흡으로 독자의 마음을 연다. 바람이 말을 걸던 날은 자연의 숨결을 시로 옮긴다. 바람이 말을 걸던 날은 기억을 깨우는 서늘한 온기를 전한다.
저자 이윤주는 바람과 햇살, 잎사귀의 떨림을 짧은 문장으로 포착한다. 그는 20편의 감성 시와 수채화풍 이미지 프롬프트를 한 권에 엮었다.
이 구성은 독자의 상상과 시선을 동시에 이끈다. 책 소개가 말하듯, 이 시집은 자연의 잔결을 따라 천천히 써 내려간 기록이다. 독자는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조용한 안부를 받는다.
저자는 사람과 공간을 잇는 일을 오래 했다. 현재 20년 넘는 공인중개사이며, 언론인이고, 지금은 다수 전자책을 집필하는 독립 작가다. 그는 누군가의 기억과 감정을 조용히 머무르게 하는 글을 지향한다.
이번 시집을 가장 섬세한 결실이라 말하며, 바람이 안부를 전하는 순간을 시와 이미지의 언어로 기록했다. “글은 때로 집보다 더 깊이 누군가를 품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닥에 깔린다.

왜 지금 읽어야 할까.
프롤로그가 답한다. “자연은 조용한 숨결로 말을 건넨다.” 독자는 그 고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다. 계절이 바뀌는 틈마다, 잎사귀 하나의 떨림마다 마음은 속삭인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붙잡아 건네는 작은 메모다. 그래서 한 편을 읽고 창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묻는다. 요즘, 잘 지내고 있나요.
인터뷰에서 저자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하고 싶다. “말이 오가지 않아도, 바람은 마음을 안다.” 실제 시구가 그 확신을 지지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바람이 먼저 말을 건네는 날이 있다. 커튼이 고개를 끄덕이고 풀잎이 대답한다. 독자는 그 장면을 따라 숨을 고른다. 긴 해설이 필요 없다. 짧은 문장이 마음을 감싼다.
이 전자책은 총 20편의 시를 품었다. 페이지는 짧고 호흡은 느리다. 그 느린 리듬이 집중을 돕는다. 한낮의 숲과 그림자 사이의 대화, 산책길의 작은 속삭임까지, 각 시는 다른 장면으로 독자를 이끈다. 자연은 작은 악보가 되고, 마음은 순한 풍경이 된다. 읽는 이는 한 줄씩 따라가며 자기 안의 온도를 확인한다.
언제, 어디서 만나면 좋을까.
발행일은 2025년 10월 7일이다. 가격은 4,600원이다. 펴낸 곳은 작가와다. 전자책이니 오늘 바로 읽을 수 있다. 조용한 오후나 잠들기 전 10분이 좋다. 한 편만 읽어도 충분하다. 한 장면이 오래 남는다.













